[스페셜경제=유승원 레이첼성형외과 원장]의료 현장에서 환자들과 상담을 나누다 보면 수술보다는 시술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이 훨씬 적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되는 것마냥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흑역사를 만들지 않고도 자신의 매력 안에서 자연스러움으로 어필하려는 유행이 자리잡은 영향도 크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시술과 수술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다. 혹자는 한국에서만 분명하게 구분해 사용하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해외에는 시술을 의미하는 명칭도 '내과적 수술(medical operation)'이라고 지칭한다. 때론 시술이라는 의미를, 수술을 포함하는 상위로써 의료행위 전반으로 얘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피부 절개의 유무에 따라 수술이라는 말을 붙이는 듯 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사로 이뤄지는 의료행위는 시술, 마취와 절개가 필요한 외과적 의료과정을 수술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이처럼 구분이 확실하지 않다 보니 수술보다 시술에 더 쉽게 접근하는 자세도 위험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지방이식이다. 복부나 허벅지, 엉덩이 등 부위에서 추출하게 되는 자가지방을 이용해 얼굴이나 가슴처럼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재이식하는 것을 말하는데, 피부에 절개창을 만든 후에 진행하게 된다. 순수 지방만을 농축해 얼굴에 다시 이식하기 때문에 혈관과 신경의 분포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풀페이스지방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생착률이다. 순수한 지방과 자가세포를 함께 추출해 시술하기 때문에 안전한 지방흡입과 자연스러운 얼굴지방이식이 가능 하려면, 지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좋다.